(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19일 국채선물시장은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미국채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가격 부담 속에 강세 흐름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기관들마다 롤오버가 이뤄지고 있다. 채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외국인은 약 4만4천계약의 롤오버를 진행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외국인이 8만계약 가량을 롤오버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이 약 3~4만계약 추가 롤오버가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외국인의 롤오버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 국채선물은 일정 부분 조정압력이 불가피해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롤오버를 제외하면 참가자들의 관망 심리는 여전히 강한 편이다. 지난주 후반 특정 외국계은행이 통안채 2년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해당 은행은 연말 잉여자금 해소 차원에서 통안채를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속되는 정체장세 속에 현재 박스권 거래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재의 박스권 장세를 깨트릴 만한 요인은 사실상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변경 여부에 달려있고, 기준금리가 만약 인하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분기 후반에나 당국의 시그널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향후 금리인하를 예측하는 세력들은 유로존의 부채위기 악화뿐 아니라 국내 건설경기 부양의 필요성도 금리 변경의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국은 대내외적 압력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준금리 변경 여부와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 등의 이슈를 제외하면 현재의 횡보 장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포지션 구축에 나서는 기관들의 셈법도 더욱 복잡하게 됐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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