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한 가운데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데 따라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3일 오전 9시25분 현재 전일보다 0.80원 상승한 1,191.2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전일 종가 수준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이후 소폭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의 비농업고용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심리가 확산했지만, 장초반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어 달러 매수심리가 다소 우위를 점하는 양상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상승을 거들었다.

전일 공기업 등의 탄탄한 결제 수요로 달러화의 하단 지지력을 확인한 점도 숏플레이에 부담이다.

다만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사들인 데 따른 달러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되지는 못하고 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결제수요가 워낙 탄탄하게 유입되면서 아래쪽이 받쳐진 만큼 하단 지지력에 대한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주말 리스크가 있는 만큼 포지션 정리 차원의 거래 외에 추가 숏플레이에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코스피와 유로화 등이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지만 오후 장으로 갈수로 전일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에 달러화가 재차 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12달러 하락한 1.313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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