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밑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경제가 봄철을 앞두고 취약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우려를 부각했다.

5일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8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3월 고용 증가 규모는 201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다우존스 예측치 20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이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하향 조정치인 15만7천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3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7.6%를 보였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7%를 하회한 것이며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다.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당초 23만6천명 증가에서 26만8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1월 고용 역시 11만9천명 증가에서 14만8천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고 주택시장 역시 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세금 인상과 연방정부 지출 감축(시퀘스터) 등이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됐다.

민간 부분의 고용은 9만5천명 늘어났다. 프로페셔널과 서비스업부문, 헬스캐어, 건설부문의 고용은 증가했다.

제조업부문의 고용은 3천명 감소했고 소매업체들의 고용 역시 2만4천명가량 줄어들었다.

연방정부의 고용은 1만4천명 감소했고 주정부 역시 감원을 단행했다. 반면 지방정부는 고용을 늘렸다.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1센트 상승한 23.82달러를 보였다.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0.1시간 늘어난 34.6시간을 나타냈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전월의 14.3%에서 13.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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