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정책은 일본 정부에 시간을 벌어주겠지만, 만병통치약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5일(런던시간) 진단했다.

공공재정에 대한 압박이 줄어듦에 따라 일본 정부가 장기적인 구조적 경제 및 재정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며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는 평가했다.

다만,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런 효과는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고 피치는 말했다.

전날 BOJ가 양적ㆍ질적 완화정책을 발표한 후에 엔화와 일본 국채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이는 BOJ가 주요 통화인 엔화를 발행할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강력한 자산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부채 비용을 낮추고 통화 절하를 통해 수출업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피치는 설명했다.

피치는 그러나 주요 선진국의 경험에 비춰볼 때 양적 완화가 그 자체로 경제적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또 양적 완화는 무한정 확대될 수 없다고 피치는 덧붙였다.

그럼에도, 단기에서 중기적으로 정부의 부채 상환 비용을 낮추고 경제 활동에 전반적인 활력소 역할을 하면서 다른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고 피치는 진단했다.

이 때문에 중기적으로 신뢰할 만한 재정 전략을 실행하고 실질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적 개혁에 돌입하는 것이 일본 경제와 국가 신용등급에 핵심적인 이슈라고 피치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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