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성장률 둔화 우려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여파로 하락했고, 미 국채가격은 급등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유로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8만8천명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증가 규모 역시 201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에 그쳤다.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7.6%를 나타냈다. 하지만, 구직 포기자가 늘어난 데 따른 하락이어서 빛이 바랬다. 고용 둔화는 경제 성장률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핌코의 설립자 겸 최고투자담당자(CIO)인 빌 그로스는 "올해 미국의 2% 성장률 전망은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성장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 미국의 1.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톰슨로이터는 S&P 500지수 편입 종목의 실적이 1년 전보다 1.6%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의 전망치(4.3%)에서 하향된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0.86포인트(0.28%) 하락한 14,565.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6.70포인트(0.43%) 낮아진 1,553.2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12포인트(0.65%) 떨어진 3,203.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1% 떨어졌고, S&P 지수는 1%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작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2% 밀려 작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다.

지수는 장 초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옴에 따라 하락했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으나 지수는 장후반 낙폭을 줄였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8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으로 작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7.6%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7.7%를 예상했다.

북한이 중거리미사일 2기를 동해안으로 옮기고 난 뒤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에 실어 특정시설에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옴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됐다.

북한은 또 러시아를 포함한 평양 주재 외국 공관들에 직원 철수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지정학적 사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어닝시즌은 다음 주 8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작될 예정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 500지수 편입 종목의 실적은 1년 전보다 1.6%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에는 4.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페이스북이 1% 넘게 상승했다. 업체는 전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페이스북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에 대한 시험 비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1.4% 상승했다. 드림라이너는 두 달 동안 운항이 정지됐다.

지난 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원유 수입이 급감해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2월 무역적자가 전월 수정치인 444억6천만달러보다 3.4% 감소한 429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미국의 소비자신용은 181억달러(계절 조정치) 늘어나 작년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3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데다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8/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bp 낮아진 연 1.70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12/32포인트나 올랐고, 수익률은 11bp나 하락한 2.875%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2.850%까지 밀렸고, 10년만기 국채금리 역시 1.687%까지 내려 각각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떨어진 0.686%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8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3월 고용 증가 규모는 201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다우존스 예측치 20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이다.

3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7.6%를 보였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7%를 하회한 것이며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성장률 둔화 우려와 BOJ 양적완화 전략 작동에 따른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매입 증가 기대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RBS증권의 윌리엄 맥도넬 국채전략가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 2%대는 잊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의 새로운 거래범위는 1.55-1.8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넬 전략가는 "국채가격 상승이 다음 주에 있을 10년과 30년만기 국채입찰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채 매도세가 나타난다면 매수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연방준비제도 (Fed)의 국채 매입 축소 또는 종료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맥도넬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30년만기 국채에 대해 숏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숏커버링이 나타날 경우 30년만기 국채가격 상승폭이 가장 클 것이다"고 주장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 약화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미치는 영향은 1-2개월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Fed는 추가 정보를 필요로 할 것이며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확실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재료가 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3월 한 달 동안의 고용 결과로 고용시장 추세를 파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올해 1.4분기 고용 증가는 월평균 16만8천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6개월 고용 증가는 매월 평균 18만8천명을 보였다면서 고용 증가는 Fed가 주목하고 있는 매월 20만명 안팎의 증가세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유로화는 지난 3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막대한 양적완화정책 영향으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약세를 지속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9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36달러보다 0.0058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6.80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63엔보다 2.17엔이나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7.5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33엔보다 1.22엔 올랐다.

달러화는 한때 97.79엔까지 올라 2009년 6월16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한때 127.28엔까지 올라 지난 2월12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 약화는 달러화에 부정적 재료라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작아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월 제조업부분 고용이 3천명 감소했고 시퀘스터 영향으로 연방정부 고용이 1만4천명 줄어들었다면서 Fed가 양적완화를 위한 가속페달을 밟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 결과가 나온다면 확실한 고용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Fed의 양적완화정책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것일 수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엔화가 이날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BOJ의 전략이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일본 머니매니저들이 수주 안에 해외 자산 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엔화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8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3월 고용 증가 규모는 201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다우존스 예측치 20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이다.

3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7.6%를 보였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7%를 밑돈 것이며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다.

장 마감을 앞두고 포르투갈 우려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상승폭을 축소했다.

포르투갈 헌법재판소는 공공근로자에 대한 임금 삭감과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에 대한 세금 등 일부 재정긴축 프로그램에 대해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이는 포르투갈의 정치적 위험이 상존해 있다는 우려를 부각했다.

RBS는 이날 고용지표 약화에도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보인 것은 BOJ 양적완화이후 달러화가 10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때문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은행은 달러 강세분위기 지속으로 달러화가 한때 95.75엔까지 밀렸으나 재차 97엔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기록했다면서 달러-엔의 향후 움직임은 미국 요인보다는 BOJ가 주도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은행은 오는 6월 달러화가 99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거물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홍콩에서의 콘퍼런스에서 "BOJ가 도입한 양적완화의 규모가 미국과 같다. 그러나 일본 경제 규모는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불과하다"면서 "따라서 일본의 정책 효과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3배는 더 강력하다"고 진단했다.

소로스는 "일본이 지금 쓰는 정책으로 어떤 일이 발생한다면, 이를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벌어진 일이긴 하나, 엔화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일본 국민은 이현상이 쉽게 지속할 것으로 생각해 해외 투자를 원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엔화 하락은 마치 눈사태와도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고용지표 실망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0.6%) 낮아진 92.70달러에 끝났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1일 이후 최저치이다.

이번 주에 유가는 4.7%나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8만8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3월 고용 증가 규모는 201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다우존스 예측치 20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이다.

3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7.6%를 보였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7%를 하회한 것이며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다.

이날 핌코의 설립자 겸 최고투자담당자(CIO)인 빌 그로스는 한 경제 TV에 출연해 "올해 미국의 성장률 2% 전망은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성장률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발표된 고용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의 성장률 정체 우려가 부각됐고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내 유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