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힘을 얻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이 1,139원선에 고점을 찍었다. 주말동안 북한이 평양주재 외국공관에 철수를 권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일 "북한이 개성공단과 북한주재 외교 공관 등에 10일까지 철수계획서를 내놓으라는 것은 북한의 사전 계산된 행태로 본다"며 "그 시기를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화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0.86포인트(0.28%) 하락한 14,565.25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동안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시퀘스터의 영향으로인해 미국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8만8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으로 작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북한 리스크는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주말동안 우리나라 5년물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프리미엄은 87.90bp(1bp=0.01%포인트)로 전일대비 3.56bp 올랐다. 이는 일본의 75.07bp보다 높은 수준이다. 북한의 위협이 지속되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은 좀처럼 롱포지션에서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이번주부터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11일부터 본격화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1.80원)보다 5.1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4.00원, 고점은 1,139.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에서 고점을 높이며 북한 상황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리스크와 함께 주말 미국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지면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달러화 1,130원대에서 고점 인식도 적지 않으나 북한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업체들은 느긋하게 달러 매도에 나설 공산이 크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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