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이 기나긴 동면상태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포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과 신도시의 전셋값은 모두 보합세(0.00%)를 보였다. 수도권은 0.01% 상승했고, 서울은 작년 10월 말 이후 15주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부동산114는 "서울지역은 신혼부부와 도심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을 찾는 움직임이 증가하며 전셋값 상승 지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린 강동구(0.22%)는 설 연휴 기간 주춤했던 수요자들이 다시 움직이며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동대문구(0.04%)와 마포구(0.02%), 성동구(0.02%), 서초구(0.01%), 용산구(0.01%) 등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도봉(-0.06%)구와 은평구(-0.05%), 노원구(-0.05%), 강남구(-0.05%) 등은 여전히 거래가 뜸해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산과 중동, 산본이 모두 0.01%씩 올랐다. 분당(-0.01%)은 중대형 아파트 전세 거래 부진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수요가 늘며 광명(0.03%)과 화성(0.03%), 남양주(0.02%), 안산(0.02%), 용인(0.02%) 등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전세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매거래가 찾아보기 어려워 기존 오래된 매물은 추가로 가격이 조정됐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06%)와 송파구(-0.06%), 노원구(-0.06%), 구로구(-0.03%), 성동구(-0.03%) 등이 하락했다. 강남구는 기존 매물가격이 추가 조정되며 개포동 우성3차와 도곡동 삼성래미안 등 중대형이 1천만원~2천500만원 내렸다. 송파는 저가매물이 한 두건 정도 거래되며 잠실동 주공5단지가 2천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분당(-0.02%)과 평촌(-0.01%) 등이 하락했다.

수도권은 화성(-0.05%)과 구리(-0.03%), 군포(-0.03%)에서 매매가가 내렸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시 뉴타운 재검토 발표로 기존 아파트시장까지 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다면 매수세가 위축돼 집값이 조정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비롯해 개발이주 지역과 기업체 주변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전셋값이 점차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프설명=서울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변동추이(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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