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8일(미국시간) 증시의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앞두고 대체로 조심스러운 전망을 발표했다. 이들은 1분기 어닝시즌이 다소 부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시장에 여러 악재에도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모든 지표들이 틀렸을 경우를 가정해 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 "주가의 하락은 장기적으로 매수 기회가 되겠지만 단기 거래에 나서는 투자자들에게는 2분기 말쯤이 2분기 초보다 더 나은 진입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 캐피털IQ의 크리스틴 쇼트 매니저는 "때때로 실적은 시장의 두 번째 촉매가 된다. 지금 시장은 뉴스에 기초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 상승세는 경제지표와 연관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S&P 캐피털IQ는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0.7% 증가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쇼트 매니저는 최종 실적은 보통 당초 추정치보다 4%가량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어닝시즌의 실적 증가율은 5%가량 될 수 있으며 이는 꽤 괜찮은 수준이다"라면서 "만약 실적이 예상보다 4% 더 높아진다면 이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앨런란츠앤어소시에이츠의 엘런 란츠 사장은 "어닝시즌이 지난 1분기 시장이 보여줬던 모습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양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때에는 어닝시즌이 가까워짐에 따라 시장에서 발을 빼고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렌 파이낸셜서비스의 랜디 워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가를 계속 위쪽으로 끌어올리려면 양호한 지표나 양호한 실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클레인톱 스트래티지스트는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과도하게 낙관적인 모습에 대해 경계심을 주문하면서 글로벌 성장률 둔화와 재정 불확실성으로 어닝시즌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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