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한국과 삼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고 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이번 포럼에서) 제일 놀란 것은 시 주석부터 중국 관리까지 한국과 삼성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더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어느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어디에 짓는지 (알고 있었다)"며 "중국 연구소가 있는데 거기에는 삼성을 연구하는 TF팀도 있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이런 관심에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의 휴양지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아시아권 정·재계 유력 인사들과 두루 만났다.

이 포럼에서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이사회 신규 멤버로 선임돼 지난 7일 개막식에 앞서 시 주석이 포럼 이사회의 주요 멤버를 초청한 자리에 15명의 이사진 중 신임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또, 8일에는 시 주석이 중국 내에 투자한 기업인들을 초청한 자리에도 참석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시 주석과 이전부터 교류가 있었다.

지난 2010년 2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당시 공산당 정치국의 상무위원이었던 시 주석과 자리를 같이했고, 그해 10월에도 회동하며 중국 내 투자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삼성전자는 현재 시 주석의 고향인 샨시성의 시안(西安)에 7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부회장은 포럼 기간에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를 비롯해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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