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발표한 4.1부동산 종합 대책이 건설사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9일 "한국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 대책이 아파트 가격 하락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포스코건설('Baa3', 부정적)등 건설사와 KCC ('Baa2', 안정적)를 포함한 건축자재 제조업체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번 발표된 종합대책은 지난 2월 취임한 박근혜 정부가 내 놓은 최초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며 최근 5년간 정부가 발표한 대책 중 가장 포괄적인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건설업체와 건축자재업체가 입는 정책의 수혜폭은 다를 것으로 추정됐다.

무디스는 국내 건설사의 경우 전체 매출 중 20%가 주택사업 비중이어서 매출 확대나 운전자본 적자 개선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건축자재에 대한 수요증가는 건설이 시작되고 2년 후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하지만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비싼 집값 등 주택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하다며 건설사의 높은 차입금 수준, 해외 플랜트 부문의 취약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대규모 지급보증 등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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