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차가 국토교통부의 3차 급발진 조사에서 자동차 결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는 브레이크등 스위치 결함 등으로 사상 최대 리콜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급발진 조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9일 국토교통부는 신고접수된 현대차의 YF쏘나타와 BMW의 528i 차량 2건에 대해 급발진 조사를 한 결과 차량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대구에서 발생한 YF쏘나타 사고의 사고기록장치(EDR)와 제동시스템 등 기계장치를 정밀조사했다. EDR을 공개적으로 분석해 사고발생 5초 전의 차량속도는 96km/h, 충돌 시 속도는 126km/h로 운전자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서해대교에서 일어난 BMW 528i 사고의 경우 제동등 점등과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작동 원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의 제동페달 조작이 없더라도 사고의 충돌 관성력으로 제동등이 점등되는 것과 충돌 사고 시 ABS장치가 작동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작년 8월 말 1차 조사에서 용인 풍덕천 스포티지R 사고와 대구 와룡시장 그랜저 급발진 사고에서도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바 있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올해 1분기 자동차제작결함신고센터에 급발진으로 신고된 38건 중 현대차 제네시스와 르노삼성 SM3, 한국지엠 올란도의 사고기록장치를 분석해 급발진 사고로 추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도 급발진 차량을 조사했으나 차량 결함을 찾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 있을 급발진 조사나 원인 규명에도 적극 협조해 자동차 급발진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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