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제일모직[001300]이 지난달 유가증권 시장에서 신용잔고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앞으로 실적 개선 기대에 따라 개인들의 신용거래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7일 연합인포맥스 신용잔고증가 상위종목(화면번호 3464)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269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31일 475억원까지 77%가량 증가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잔고가 증가한 종목은 개인들이 단기 모멘텀 플레이를 한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제일모직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일모직 주가는 지난해 6월 역대 최고점인 13만9천500원까지 오르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하반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에 따라 지난해 9월 말에는 7만원대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제일모직의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로 주가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모양새다.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나타난 제일모직 주가 흐름>

증권사들은 제일모직이 2분기 TV와 PC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고 아몰레드(AMOLED) 소재 부문의 성공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매출액 1조4천305억원과 영업이익 534억원을 기록하며 완만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분기에는 스포츠 이벤트 등이 집중돼 TV 수요가 회복되고 Windows8 출시 등을 통한 PC 수요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며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 실적도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제일모직의 주가 상승의 촉매는 아몰레드(AMOLED) 소재 부문의 성공적인 성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몰레드 소재 부분은 신제품 런칭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 기여도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도 "전자소재 전문가인 신임 CEO에 의한 전자재료 부문 체질 개선 효과와 아몰레드 기대감 현실화 등을 고려하면 제일모직에 대한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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