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채권시장은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경계 심리가 교차해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에 미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살아났지만, 국채금리 상승폭은 미약해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외국인 매수 대응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정학적 위험은 일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요인이지만, 북한의 직·간접적인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4월 금통위 전망은 여전히 시장에 우호적이다. 정책공조 차원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그럼에도 절대금리 부담으로 일방향의 강세 베팅은 자제되는 분위기다. 과도하게 불어난 롱포지션에 대한 부담으로 듀레이션을 일부 줄이거나 국채선물 매도 등으로 헤지 시도를 진행하는 기관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리정책 방향을 두고 '혹시나' 하는 시각도 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효과를 고려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상존한다. 주로 외국계 증권사들의 의견이다.

통화당국의 정책 방향에 대해 어느 때보다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다. 이런 시기를 이용해 일부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근거 없는 뜬소문이 나돌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오전 8시 정부종합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통계청은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재정증권 1조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美 다우지수 사상 최고..채권금리는 보합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속에 해외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9.98포인트(0.41%) 상승한 14,673.46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의 3.2%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시장의 전망치인 2.5%보다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작년 중반 이후부터 중국의 물가 안정세가 지속돼 경기 부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지난 2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8% 증가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5%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5천13억6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시장에서는 0.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콘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Fed가 왜 완화정책을 지속해야하는 지 시사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 강세와 3년만기 국채입찰 실망에도 일본 투자자들의 매입세 증가 전망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과 거의 같은 연 1.753%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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