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유로존 재정위기로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영업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위기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은지점은 파생거래에 집중했다. 반면 차입비용로 증가로 재정거래 규모는 축소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매매이익와 평가이익이 감소하며 외은지점은 유가증권 투자규모도 줄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8개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1조2천309억원으로 전년보다 2천375억원(16.2%) 감소했다.

38개 은행 중 5개 은행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손실을 낸 은행이 전년보다 2개 늘었다.

지난해 외은지점의 외환ㆍ파생이익은 1천444억원으로 4천81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전년보다 5천525억원 늘었다. 외환 부문에서 4천690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파생상품 부문에서는 6천134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유가증권 운용규모 축소로 이자수익이 감소한 데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은 늘며 전년보다 2천540억원 감소한 2조2천249억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 관련이익은 금리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매매이익과 평가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1천789억원으로 전년보다 4천406억원 줄었다.

외은지점의 수익이 이처럼 외환ㆍ파생이익에 집중된 것은 외은지점들이 유로존 위기로 차입규모와 유가증권 투자규모를 줄이고 파생상품거래는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로존 위기로 환율 변동성은 커진 반면, 차입비용 증가로 재정거래 요건은 악화됐다.

미국과 유럽계 은행들은 파생거래와 유가증권 투자 등 IB(투자은행) 중심이지만 아시아계 은행은 기업대출에 중점을 두며 이익을 눌리는 추세이기도 하다.

일본계은행은 회사채 인수, 중국계 은행은 기업대출 확대를 추진하며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로존 위기로 외은지점의 영업전략에 변화가 생겼다"며 "영업전략 변경과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분 
 
 
10년¹)11년¹) 증감
(A) (B) (B-A)
이자수익 33,41730,885△2,532
이자비용 8,628 8,636 8
유가증권관련손익6,195 1,789 △4,406
(매매손익)5,217 993 △4,224
(평가손익)978 796 △182
외환ㆍ파생손익△4,081 1,444 5,525
(외환손익)4,861 △4,690 △9,551
(파생손익)△8,942 6,134 15,076


<외은지점 수익구조(자료: 금감원, 단위: 억 원)>

1) 1월~12월중 영업실적 기준. 단, 10월 결산점포는 전년도 11월~당해년도 10월 실적 기준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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