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양적 완화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이 여전히 엇갈린 것으로 나왔지만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Fed가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란 평가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JP모건펀즈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FOMC 의사록은 전반적인 추세를 바꾸지 못했다"면서 "의사록은위험 자산으로 투자금을 점진적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만을 재확인시켰다"고 말했다.

쿠톤앤코의 키스 블리스 부사장은 이날 의사록이 조기에 발표됨에 따라 트레이더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이날의 포지션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의사록이 9시에 나온 것을 환영한다. 과거에 11시나 12시에 나왔을 때 종종 거래가 중단되다시피했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이 의사록 발표를 기다렸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UBS 파이낸셜서비스의 아트 캐신 객장담당 상무는 "(주가 상승 때문에) 신이 난다기보다 당황스럽다"면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며 시장에서는 주가가 이후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바닥 다지기에 나서고 있으며 조금씩 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셀2000지수 등 다른 지수 등은 상승세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신 상무는 "전 세계의 다른 시장을 보면 뉴욕증시와 비슷하게 주가 상승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투자자들은 상승세가 더 확대되는 것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Fed 의사록은 그동안 정책 담당자들한테서 들은 것의 개요"라면서 "물론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새로운 우려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전망치는 기업들이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는 수준으로 낮아졌다"면서 "이제 시장은 기업들이 수요 증가를 관찰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드 캐피털 마켓츠의 아트 호건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지표 주기가 소프트 패치를 나타냈기 때문에 의사록의 의미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다소 누그러졌을 것"이라면서 "만약 지난 주말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명 이상으로 나왔고 양적 완화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 이날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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