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맞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전망은 인하 쪽에 무게가 실린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들이 새 정부 경제팀의 경제살리기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얘기다.

일본은행(BOJ)이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는 등 세계적으로 통화완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나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실물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 등도 금통위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시장에 충분히 선반영된 만큼 강력한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의 기자회견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기존의 낙관적인 경기 진단에 변화를 주는 등 추가 인하 시그널이 나온다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3%대로 떨어질 수 있지만,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다면 오히려 약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 많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경우다. 예상 밖의 결과라는 점에서 채권시장은 일대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동안 강세폭을 고려하면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적게는 10bp에서 많게는 20bp 넘게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상당 기간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늘면서 롱포지션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될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추가 강세 베팅은 이래저래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금통위 결정을 확인한 이후의 후행적인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美 주가.채권금리 큰 폭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올랐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1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8.78포인트(0.88%) 상승한 14,802.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발표된 FOMC 3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통화 부양책에 따른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그런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공격적인 양적완화의 축소와 종료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한 명의 Fed 위원이 당장 자산매입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으며 다른 일부 위원들은 올해 중반 매입 속도를 줄이고 올해 말 프로그램 종료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들은 Fed가 올해 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고 연말에 이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키프로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S&P는 키프로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최대 100억유로에 이르는 재정 지원 프로그램 조건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급 전망 상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시기에 대한 이견 노출 등으로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6bp 오른 연 1.805%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