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이랜드의 여성 SPA(제조ㆍ유통일괄화의류) 브랜드 미쏘가 명동에 두 번째 매장을 열고 국내 SPA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랜드는 오는 12일 명동 눈스퀘어 3층에 924㎡ 규모의 점포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미쏘의 한 관계자는 "기존 명동 중앙로에 이미 매장이 있지만, 하루에도 매장을 찾는 고객이 약 5천여명이 넘어 더 넓은 쇼핑 공간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며 "이번에 개장하는 눈스퀘어점과 기존의 중앙로점을 합치면 매장 면적은 1천584㎡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쾌적한 환경에서 접할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명동은 일일 유동인구가 최대 200만명으로 강남역 상권 유동인구의 두 배가 넘어 국내 SPA 시장의 최대 격전지다.

H&M과 자라 같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명동 상권을 세분화해 두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상권 내 하나의 브랜드가 두 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미국의 34번가 쇼핑거리와 일본의 시부야 등으로 몇 곳 안 된다.

글로벌 미쏘 BU(Business Unit)장 정수정 이사는 "눈스퀘어점 개장이 갖는 상징적 의미는 글로벌 상권인 명동에서 운영하는 두 번째 매장이라는 점"이라며 "미쏘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H&M과 자라 등 글로벌 여성 SPA 브랜드와 본격적인 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작년 하반기 미쏘를 글로벌 SPA 브랜드로 키우고자 중국 여성복 BU장이었던 정수정 이사를 글로벌 미쏘 BU 수장으로 선임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상반기 내에 진출 예정인 중국까지 총괄하도록 의사결정 채널을 일원화한 것이다.

미쏘는 오는 19일 강남점을 확대 개장하고, 일본 내 두 번째 매장인 소고백화점 센다이점을 이달 말 열 계획이다. 중국 상해에도 조만간 매장을 열 예정이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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