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48%, 지난 9일 52% 조기상환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한국GM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 중이던 1조5천억원(11억8천만달러)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모두 조기 상환했다.

11일 산은 등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9일 7천500억원에 달하는 상환 우선주 잔량 14만9천333주(52%)를 전액 현금으로 조기 상환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해 말 상환우선주 48%를 조기 상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던 상환우선주를 모두 상환하게 됐다.

한국GM이 전량 상환한 상환우선주는 지난 2002년 채권금융기관과 상거래채권자에 부여한 것이다.

원래는 약속어음 방식으로 채권단에 지급한 것이었으나 채권단이 이를 현물 출자하면서 우선주로 바뀌었다.

형태는 우선주였지만 실질은 채권과 같았다. 한국GM은 이를 2017년 말까지 상환하면 됐다.

상환 기일까지 상당 기간이 남았음에도 한국GM이 조기에 현금 상환에 나선 것은 배당률이 크게 뛰면서 상당한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최초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처음 발행된 때부터 5년까지는 연 2%를 주식배당하고, 6년부터 10년까지는 연 2.5%를 현금 배당하면 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만기까지 현금배당률이 연 7%로 크게 높아지자 한국GM은 조기상환을 선택했다.

한국GM은 지난해 초 10년차까지의 현금배당금 1천706억원을 한꺼번에 채권단에 지급했다. 그간 미뤘던 배당금까지 포함된 것이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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