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社서 2.2조 해양설비 수주

해양부문 올해만 51억弗 수주…목표치 85% 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현대중공업이 잇달아 초대형 해양설비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적인 오일메이저인 셰브론사와 총 19억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공사 계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말에도 토탈사로부터 총 20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

불과 보름 사이에 4조원이 넘는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을 올린 셈이다.

이번에 수주한 부유식 설비는 영국 북해 셰틀랜드 군도(群島)에서 북서쪽으로 175km 떨어진 수심 1.1km의 로즈뱅크 해상유전에 2017년 중 설치될 예정이다.

FPSO의 규모는 길이 292m, 폭 57.4m, 높이 30m에 총 중량은 9만9천750t에 달한다.

하루 10만배럴의 원유와 1억9천만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 정제하고, 약 10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한다

이번 로즈뱅크 FPSO 공사는 세브론측에서 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해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현대중공업과 협상을 진행해 계약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사업 부문에서 60억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이번 수주로 목표의 85%인 51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목표 조기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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