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요즘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 그를 잠 못 들게하는 고민 거리가 여러개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최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밤에 잠 못 드는 이유를 공개했다.

그동안 버냉키 의장은 "왜 밤에 밤을 못 이루냐"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농담으로 넘기기 일쑤였으나 이번에는 "내가 밤에 잠 못 드는 이유는 다 알려진 것들"이라고 대답했다.

버냉키 의장의 그러면서 유럽의 정치적 불안, 미국의 들쭉날쭉한 경기회복세, 미국 정치인들에게 끈질기게 따라붙는 재정관련 질문들이 그를 잠 못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특히 유럽의 문제점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톰슨 로이터 직원이 미국 연방 수사국(FBI)에 '로이터가 일부 고객들에게 시장 정보를 미리 공개한다'고 밝혀 해고당했다.

마크 로젠블룸이라는 로이터 직원은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로이터가 일부 고객들의 이익을 위해 톰슨 로이터 미시간대학 조사결과를 미래 알려줬다는 사실을 익명의 FBI 요원에게 얘기한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당했다"면서 로이터를 고소했다.

로젠블룸은 로이터가 미시간대학 조사결과가 나오는 시간은 오전 10시인데, 세 가지 방식으로 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9시55분이 되기 2초 전에 결과를 저지연(Low latency) 모드를 사용하는 구독자들에게 정보를 주고, 9시 55분에는 단말기를 구독하는 고객들에게 공개한다는 것이다.

공식 발표시간인 10시에는 정보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한다고 로젠블룸은 언급했다.

한편, 로이터 대변인은 "근거 없는 사실을 가지고 분란을 일으킨 데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맨해튼의 한 상업용 부동산을 205만달러(약 23억원)에 사들였다.

이 부동산은 맨해튼 파크애비뉴 93가와 94가 사이에 있는 건물 1층에 있으며 1층은 11개 공간으로 구획돼 있다고 한다.

다이먼 CEO가 산 부동산은 11개 공간 중 하나로 크기는 72평이고 유지비만 한 달에 6천663달러가 든다.

다이먼 CEO는 이 건물 16층 레지던스에 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 부동산에 그동안 주로 병원이 입주했지만, 책을 집필하거나 일하는 공간, 또는 개인적인 공간으로 쓰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업계 종사자들은 동종업계 사람들이 종종 불법행위에 가담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도 불법을 저지를 유혹에 자주 빠진다고 한다.

ORC 인터내셔널이란 업체가 헤지펀드 전문가 127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경쟁자들이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⅓ 이상은 직장에서 불법을 저지르라는 압박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4일 양적 완화를 발표한 다음 날 일본 국채(JGB)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10년물 JGB 가격은 아침에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가 오후 들어 큰 폭으로 내렸고 JGB 선물도 너무 출렁여서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시장에서는 차익매물 때문이라는데 일각에선 BOJ가 원하는 양적 완화 수준과 시장이 원하는 수준에 차이가 있다는 점 때문에 가격이 출렁였다고 분석했다.

트위터에서는 JGB가 '머리가 홱 돌다'라는 뜻의 'Just Gone Bananas'의 약자라는 우스개가 돌기도 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600~700명 감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은 이 은행 노조 관계자를 인용해 경영진이 지난주 노조를 만나 감원을 논의하긴 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소시에테제네랄 대변인은 강제적인 감원은 피할 것이며 현재 단계에서는 확정된 바가 없어서 아직 더 언급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다만 감원이 필요한 부서의 직원이 다른 부서로의 이동이나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편이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융블로그 딜브레이커는 소시에테제네랄의 반응을 두고 한마디로 감원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알아서 나가주면 고맙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사케'로 알려진 일본의 청주가 미국과 영국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가 재무상 시절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청주를 "들이부은" 적이 있다.

노다 전 총리는 소속 민주당이 구성한 일본 술 홍보 모임에 참석해서 "내가 재무상이었을 때 가이트너와 청주를 들이켰다"면서 "가이트너는 가모츠루(히로시마 대표 청주)를 특히 좋아했다"고 말했다.

청주 광으로 잘 알려진 노다 전 총리는 또 "총리 관저에서는 캐머런 영국 총리와 술을 들이부었다"고 하기도 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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