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11일 예상을 뒤엎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정부가주택시장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던 4.1대책과 더불어 금리인하라는 전통적인 호재가 맞물릴 경우 실수요자들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기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시장도 90%이상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었다"며 "4.1대책이후 고조되고 있는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0.25% 기준금리가 내리면 주택담보대출금리도 0.1% 내릴 것으로 봤다"며 "하우스푸어 내성력이 강화돼 매물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남영우 나사렛대학교 교수도 "금리동결 결정은 한국은행이 경기부양보다 금융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부동산 시장에 실망감까지 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부동산 시장은 전통적으로 금리인하 소식에 긍정적 영향을 받는다"며 "상반기중에 금리가 내리면 부동산대책과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인하가 있었더라도 주택시장에 큰 효과는 기대할 수 없었던 만큼, 금리동결도 미미한 영향만 줄 뿐이라고 진단했다.

주택구매의 패러다임이 투자중심에서 실수요로 바뀌면서 예전처럼 부동산시장에서 금리 민감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박원갑 위원은 "시장 활황기에는 금리변수가 매수자에 영향을 미쳐 주택 구매를 촉진한다면, 부동산 침체기에는 매도자의 매물을 감소하는 역할 정도만 한다"며 "금리가 인하됐더라도 주택시장에 영향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하지만 주택시장과 달리 투기성격의 수익형부동산은 금리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금리동결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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