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할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주가는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시장에 대한 확신이 많은 편이 아니다"라면서 월가는 여전히 전날의 기록적인 상승세를 소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브라이언 라조리샤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점점 선택적인 모습을 띠고 있으며 이는 점진적인 자금 흐름 때문인 것 같다"면서 "매우 특정한 업종, 즉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기업들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며 이들 업종은 사실상 대부분 경기 방어주"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캐머런 힌즈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EO)는 "지금은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시장이 자기실현적 예언에 빠진 것처럼 오르고 있으며 주가 상승을 막으려면 새로운 악재가 필요한 것 같다. 그렇지만,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맥퀸 볼앤어소시에이츠의 빌 슐츠 CIO는 "미국 경제는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속장치에서 발을 뗄 정도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금 시장에는 정말 주식을 매도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많은 투자자가 상승장을 놓쳤으나 이들은 다시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CIO는 "PC가 태블릿과 스마트폰, 그리고 저가 노트북 등에 점유율을 내주면서 PC 판매가 다시 취약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기술주가 모두 타격을 입었다"면서 "기술주 약세나 이날 오전 주가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지금 걱정의 벽을 오르고 있다. 주가가 밀리면 시장은 다시 빠른 속도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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