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정책 기대가 급속도로 약화한 데 따라 당분간 조정 압력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5bp 급등했으나 여전히 기준금리를 10bp 이상 밑도는 상태라 정상화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은 전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결정 자체보다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경기 진단 등에서 추가 금리 인하 의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데 더 실망하고 있다.

총액한도대출 제도 개편 등을 통한 신용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대목이다.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보다는 미시적인 정책 조정을 통해 정부와 정책조합을 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간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한 포지션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금리정책 기대가 약화한다면 포지션 조정 수순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들의 손바뀜 과정에서 시장 금리나 국채선물이 급변동할 여지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일 국채선물을 2만계약 넘게 판 외국인의 추가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美 지표 호조에 주가 상승..금리는 소폭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2.90포인트(0.42%) 상승한 14,865.14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4만2천명이나 줄어든 34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시장에서는 36만명으로 예측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원유 수입비용 감소로 하락했다.

3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5% 하락했다고 미 노동부는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6%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 강세와 국채입찰 실망에도 불구하고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로 소폭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낮아진 연 1.795%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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