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 진입에 실패하면서 엔화 약세가 둔화되고, 북한 리스크도 완화되면서 매수심리가 다소 꺾인 상태다.

달러-엔 환율은 99엔대에서 지속적으로 머무르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앞으로 2년 안에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유연하게 운용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매수세가 둔화된 상태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이 제한되고 있다.

장중에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 진입을 시도할 경우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 리스크도 잠잠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은 호전적인 접근을 중단해야 한다"며 "누구도 한반도에서 분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환시에서 그동안 매수세를 이끌어오던 엔화 약세와 북한 리스크가 약해지면서 롱스탑이 유발된 상태다.

다만, 롱스탑과 차익실현에 이어 신규 숏플레이에 나서기에는 아직 매도 재료가 약하다.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가라앉으면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 역시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로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진 상태다. 외국인은 통안채를 중심으로 원화채권을 매수하기는 했으나 국채선물은 2만계약 넘게 순매도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2.90포인트(0.42%) 상승한 14,865.14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은 LG화학이 외국인 배당금 1,018억원을 지급한다. 포스코나 KT보다 금액이 크지 않으나 앞서 지급된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이 나눠져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3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10원)보다 0.70원 상승한 수준이다. 저점은 1,127.00원, 고점은 1,132.50원 수준이었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선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수 있다. 그동안의 매수 재료가 꺾이면서 롱스탑했던 시장 참가자들이 신규 숏플레이를 망설일 가능성이 있다. 역외NDF환율 저점인 1,12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일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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