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STX조선해양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 여부가 22일 결정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8개 채권 은행은 12일 여의도 산은 본점에 모여 STX조선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 규모와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 6월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5천700억원의 공ㆍ사모사채 상환자금과 선박 제작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 총 6천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과 관련해 22일까지 은행별로 의사결정을 거쳐 동의 여부를 취합하기로 했다.

또 STX조선이 쓰는 선물환 등 파생상품의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달러-원 환율을 일정 수준에서 고정하자는 논의도 진행했다.

STX조선 등 STX그룹 계열사 전반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추가 자금을 지원할 때 금리를 올리자는 의견도 개진됐지만 STX조선의 현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일단 유보하자는 입장으로 정리됐다.

이밖에 8개 채권 은행 이외의 채권 기관들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나 회사채 등에 대한 상환을 유예하도록 요청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자금관리단 파견과 관련한 전반적인 의견 개진과 협의도 있었다.

채권 은행 8곳은 지난 8일 STX조선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하고 약 2∼3달간의 일정으로 자산 정밀실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6월 말까지 STX에 채무상환을 유예해 주고 일종의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성격인 한도성 여신거래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난 9일 만기가 돌아온 1천70억원의 회사채에 대해서는 산은이 긴급 자금을 투입해 상환해 줬다.

STX조선은 내달 4일과 5일 각각 1천억원과 2천억원, 6월8일 2천700억원 등 총 5천700억원의 공ㆍ사모사채의 만기를 맞는다.

채권단은 자산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채무재조정, 자산매각 및 구조조정, 유동성 공급 등이 포함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서 STX조선과 정식으로 자율협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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