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실망과 키프로스 우려 재부각으로 큰 폭 하락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2달러(2.4%) 낮은 91.29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초 이후 최저치이다.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0.4% 낮아진 4천182억8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1%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인 78.6보다 하락한 72.3을 나타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9.0을 밑돈 것이다.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규모가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로존 우려를 재부각했다.

이날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구제금융 외에 추가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의 발언은 구제금융으로 통해 지급되는 자금을 늘려달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러나 키프로스 재무부는 대통령의 추가 지원 발언이 구제금융 증액이 아니라 경제 회생을 위한 구조적이며 기술적인 지원을 의미한다고 해명에 나섰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에너지 수요 약화 우려가 상존한 가운데 미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고 유로존이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이어가고 있어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비철금속 등 원자재에서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지속되는 것도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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