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의 아이콘 격인 '선진제품 비교전시회'가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는 이건희 회장이 지난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세계 1등 제품과 삼성전자 제품의 기술력 차이를 살펴보고자 만든 것으로 지난 20년간 1~2년에 한 번씩 비공개로 개최됐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6월로 예정된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의 명칭과 방식 등이 대거 개편될 예정이다.

우선 명칭은 '경쟁제품 비교전시회'로 변경되고 전시회가 만들어진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공개도 추진한다. 공개 대상은 일반인 또는 협력사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행사장소는 다음 달 말 완공 예정인 경기 수원의 'R5'연구소로 정해질 전망이다.

명칭이 바뀌는 만큼 전시회 성격과 내용도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경쟁사의 제품을 '선진제품'으로 명명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삼성전자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기술격차를 줄이자는 것이 행사의 취지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삼성전자의 1등 제품을 위주로 전시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TV와 휴대전화(스마트폰)를 비롯해 반도체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칩카드, 미디어플레이어용 집적회로(IC), LCD(액정표시장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ED(발광다이오드) 모니터 등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기록한 11개의 제품군의 시제품부터 최근 제품까지 모두 전시된다.

이를 통해 1등이 되기까지 역사를 되짚어보고, 주도권을 확대할 전략을 세워보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경영 선언 후 20년 동안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제품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되돌아보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는 방향으로 행사개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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