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5일(미국 시간) 미국의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부진하게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 나올 지표와 실적 등이 조정 장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RBS의 그렉 깁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의 경제 성장 및 활동 지표는 지난해 매우 가파른 대출 증가세에 비춰본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지표이다"라면서 "올해 중국 경제의 출발이 부진함을 입증했으며 중국 경제가 덜 역동적이고 성장 속도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라자드 캐피털의 아트 호건 이사는 "이번 주에 계속해서 주가 촉매가 쇄도할 것이며 이제 투자자들이 기다려왔던 조정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라면서 "2주 동안 미국의 경제지표가 활기차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며 이번 주에는 또 기업들의 실적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발언이 나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존 캐리 펀드매니저는 "중국과 유럽 등 국제적 상황이 계속해서 시장 참가자들을 우려시키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두 지역에서 모두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 미국의 어닝시즌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한쪽 눈은 미국의 바깥쪽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할 것이며 다른 눈으로는 실적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너 인베스트먼트의 조지프 바런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기업들이 실적 기대치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치는 다소 낮으며 이는 낮은 기대치를 뛰어넘는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삭소뱅크의 스틴 제콥슨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현 수준을 지키면서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나타내길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순익은 예상을 뛰어넘고 있지만, 매출은 그렇지 않다. 이는 기업들의 실적 상당 부분이 일회성이거나 회계 변화를 통해 나타난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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