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공정 미세화에 따른 원가절감과 반도체 가격상승의 두 가지 플러스 요인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주요 17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컨센서스(화면 8031)를 실시한 결과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천179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동기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55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원화강세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PC 디램 가격 급등, 가이던스를 웃도는 디램 출하량, 예상보다 우호적 환율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분기 디램 출하량은 PC 디램 출하 증가에 힘입어 기존 가이던스를 웃돌 전망"이라며 "디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0.4% 증가하고, ASP(평균판매가격)는 전분기 대비 7.0%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가격 강세에 힘입어 2천13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애초 원화 강세와 모바일 디램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실제로 원화는 약세를 지속했고 모바일 디램과 낸드는 가격안정을, PC 디램은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애플의 주문축소에도 공급조정과 중국향 수요증가를 바탕으로 메모리가격 강세 유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모바일 디램 가격의 하락세로 디램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이 미미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영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PC 디램 고정거래 가격은 10~15% 상승했지만, 모바일 디램 가격은 약 5~10%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SK하이닉스의 디램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은 미미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낸드 ASP도 고용량 제품 비중 증가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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