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이랜드그룹이 광주에 백화점과 쇼핑몰을 동시에 출점하며 지역 상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랜드리테일은 16일 ㈜송원과 위탁경영이 만료된 현대백화점 광주점 자리를 장기 임대해 'NC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꾸고 오는 6월2일 개점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29일에는 지난 2011년 인수한 광주 밀리오레 자리에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쇼핑몰인 'NC웨이브'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는 백화점과 쇼핑몰을 동시에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광주에서 유통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그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구상권인 충장로 상권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NC백화점 광주점은 지하 5층에서 지상 11층 규모로 연면적이 4만1천500㎡다.

현대백화점 광주점 운영 당시 연매출은 1천300억 수준이었다.

NC백화점 광주점은 송파점이나 강서점처럼 직매입 형태의 백화점이 아니라 수수료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랜드리테일의 한 관계자는 "기존 현대백화점의 고정 고객과 단골을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현재 우선 과제"라며 "새로운 유통 채널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운영되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NC백화점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신규 고객까지 유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C웨이브는 철저하게 상권에 맞게 설계된 맞춤형 매장으로 20~30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지난 3월 이랜드가 당산에 연 여성 패션 전문관인 'NC 레이디'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원타깃(특정 고객층 대상)' 쇼핑몰이다.

NC웨이브는 패션 매장의 80%를 SPA 브랜드와 편집숍 등으로 구성하고, 1~2주 단위로 콘텐츠가 바뀌는 팝업 스토어로 구성된다.

또, 복층구조로 된 엔터테인먼트형 푸드코트와 팬시 형 인테리어 소품ㆍ인테리어 전문점인 '영-모던하우스'를 들여놓을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광주역 상권에서 30~40대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NC백화점과 충장로 젊음의 거리 1번지에 20~30대를 대상으로 한 NC웨이브를 동시에 열어 광주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에 맞는 차별화된 출점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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