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동국제강이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Exxon Mobil)의 후판공급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해양플랜트용 후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동국제강은 지난 16일 엑슨모빌로부터 해양플랜트의 상부구조물(top-sides)용 후판(primary급)에 대해 공급사(vendor)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 1월 엑슨모빌 본사로부터 검사관이 직접 파견돼 당진공장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등록승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은 혹독하고 다양한 해양환경에서 대용량의 원유 등을 저장하고 처리하는 시설이어서 최고급 후판(primary급)이 사용된다.

특히 엑슨모빌과 같은 오일메이저 기업으로부터 이 후판의 공급자 등록을 받은 경우는 국내 철강기업으로는 두 번째고, 세계적으로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엑슨모빌과 같은 오일 메이저의 철강재 공급사로 등록하려면 기업 전반에 대해 여러 단계의 직간접 평가와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며 "결국 동국제강은 이번에 후판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보증받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급사 선정을 계기로 동국제강은 해양플랜트용 후판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이미 지난해부터 해양플랜트와 라인파이프 등 에너지용 후판 시장 개척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미국 규격(API)과 유럽 규격(EN10225), 노르웨이 규격(Norsok) 등 3대 규격의 프라임(prime) 급에 맞는 제품을 상업생산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을 완료했고, 해양플랜트에 사용되는 후판 등 철강재 중 90% 이상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2월에는 동국제강의 모든 후판 강종에 대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공급승인을 받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최근에는 북해 인근에서 진행 중인 여러 해양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고, 세계 주요 오일메이저와 공급사(vendor) 등록도 추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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