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KB투자증권은 19일 할부금융사의 신용위험이 커져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 리포트를 통해 "외부자금 조달을 통해 대출자산 규모를 늘리며 성장해온 할부금융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문제는 자산 성장에도 할부금융사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여신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앞으로 할부금융사의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지난 2009년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스프레드가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신용위험이 부각되면 조달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9~10월 할부금융사의 스프레드가 상승했다가 하락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낸 데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국채금리의 하락폭을 쫓아가지 못한 데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할부금융사들에 요구하는 금리수준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대됐던 할부금융사의 스프레드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이달에는 AA급 우량사의 경우 3년물이 100bp 이내의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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