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18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그리스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와 구리 가격은 그리스 우려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전망에 하락했고, 금가격은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여 소폭 상승했다.

그리스발 뱅크런이 스페인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세계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됨에 따라 상품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세계 경제 둔화 전망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상존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8달러(1.2%) 낮아진 91.48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중국 경제 둔화 전망, 원유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병목현상 해소 예상 등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웨이파이프라인을 통해 커싱지역의 원유를 멕시코만로 송유하는 계획이 이번 주말에 가동될 것으로 알려져 병목현상 완화 기대가 증폭됐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7달러(1.1%) 오른 1,591.90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금가격은 0.5%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금가격이 1,550달러 근처에서 전날 지지를 받고 나서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여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금가격이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도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CO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4.75센트(1.3%) 하락한 3.43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1달러 높아진 7,650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뜨거운 기후로 작황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0.5센트(0.7%) 상승한 6.355달러에 마쳤다.

월드웨더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한 주간 옥수수 작황지역의 토양 내 수분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월드웨더는 또 이 지역에 오는 25일부터 6월 초까지 뜨겁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두 가격은 중국이 대두 판매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일주일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CBOT에서 7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33센트(2.3%) 떨어진 14.05달러에 마쳤다.

마크 슐츠 노스스타 코모디티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오는 24일부터 대두 판매를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미국산 대두 값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두 재고는 60만t 정도다.

밀 가격도 작황에 불리한 기후로 세계 밀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했다.

7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37.5센트(5.7%) 높아진 6.9525달러에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작황에 불리한 기후로 세계 밀 생산이 줄어들면서 공급이 모자랄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밀 곡창지대인 캔자스에 지난 30일간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러시아의 밀 생산량도 가뭄의 타격으로 지난해보다 9천1백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보다 2.7% 줄어든 것이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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