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주)한화[000880]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다시 한번 'CEO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한화에 투자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연합인포맥스 국내 펀드 포트폴리오(화면번호5413)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운용보고서 기준으로 24개 자산운용사의 총 43개 펀드가 한화 주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 국내 펀드 포트폴리오 2011년 3분기 기준(화면번호5413)>

전체 펀드 중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C'가 한화에 투자한 비중이 17.14%로 가장 컸다. 평가차익은 -1억8천9백만원으로 취득금액 대비 37% 손해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클래식인덱스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을 비롯한 5개 펀드에 한화 주식을 담고 운용하고 있다. 전체 43개 펀드 중 15.83%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 중 97%에 가까운 한화 주식이 '삼성클래식인덱스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과 '삼성장기주택마련45증권투자신탁1' 2개의 펀드에 집중됐다.

'삼성클래식인덱스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평가차익이 -7천만원 수준으로 취득금액 기준으로 32% 가량 손해다. '삼성장기주택마련45증권투자신탁1'의 수익률은 -19% 수준이다.

'삼성클래식인덱스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에 담긴 한화 주식은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전체 펀드 중 49.66%를 차지했다. 나머지 세 종류의 펀드에는 담긴 한화 주식은 1% 내외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5%의 한화 주식을 1개의 펀드에 넣어 운용하고 있었다. 미래에셋은 '미래에셋장기주택마련안정증권투자신탁1'에 8천490주를 담았다. 평가차익은 1억7천만원, 37% 손해율을 보였다.

하나UBS자산운용도 국내 주식형 펀드에 전체 자산운용사가 가지고 있는 한화 주식 비중의 4.65% 수준을 5개 펀드에 나눠 운용하고 있다. 그중 '하나UBS파워인덱스증권투자신탁1'에 54% 수준의 한화 주식 비중을 두고 있다.

드림자산운용과 아이투신운용도 각각 3개의 펀드에 한화 주식을 포함시켜 운용하고 있다. 한화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전체 펀드 중 각각 2.91%와 1.64% 수준의 한화 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바라보는 한화 주가의 장래는 불안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처럼 큰 사안을 놓고 지극히 일반적인 투명성 재고 방안을 내놨다는 것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한화 기업 자체가 가지고 있는 회사 분위기를 기조적으로 단번에 바꿀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화 주식 보유는 운용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 "좀 더 강도 높은 추가 개선안이 나와 한화가 가지고 있는 경영자 리스크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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