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산업은행이 올해 최대 민간투자사업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구리∼포천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의 1조4천539억원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산은은 사업시행사인 서울북부고속도로와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금융약정 체결 서명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산은은 이번 프로젝트의 금융구조 설계 자문사와 함께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주간사로서의 역할을 맡았다. 금융주간사로는 정책금융공사와 기업은행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총 민간조달자금은 1조7천42억원으로, 이 가운데 타인자본인 1조4천539억원의 자금 조달을 산은 등이 주선했다.

'구리∼포천고속도로'는 경기도 구리 토평동에서 포천 신북면까지 총 연장 50.54㎞에 달하는 왕복 4∼6차선의 도로로, 내년 2월에 착공해 5년후인 2016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민간자본을 투입해 건설한 후 30년간 운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BTO 방식의 민자사업이다. 대우건설을 비롯해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다.

대규모 민자사업은 2006년 정부의 최소수입보장(MRG) 제도 폐지 이후 금융권이 재무적투자자는 물론 대출 참여에도 소극적 자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많은 사업 시행사들이 수년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은이 주도적으로 나서 총 19개 금융사를 대주단으로 참여시키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성사시킨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산은은 지난달에도 제2영동고속도로 민자사업 1조700억원의 금융주선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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