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대ㆍ기아차 노조가 사측에 통상임금 범위확대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신용등급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23일 보고서에서 "현대ㆍ기아차가 통상임금 범위확대 소송에서 지면 추가 임금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ㆍ기아차 노조는 지난 2월 상여금과 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현대ㆍ기아차가 소송에서 지더라도 일회성 비용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Bbb1(안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통상임금 소송은 금융 불확실성을 남기지만, 현대ㆍ기아차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현대ㆍ기아차는 작년 말 현재 2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비용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법원의 최종 판결이 현대ㆍ기아차의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향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금구조 재편성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무디스는 현대ㆍ기아차의 강한 재무제표와 긍정적인 현금흐름 및 견고한 판매 능력 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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