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최진우 기자 = 한화그룹과 유진그룹이 코웨이 수처리 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불참했다.

유력 전략적 투자자(SI)가 불참함에 따라 자칫 코웨이 수처리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S&C와 유진그룹은 전일 마감된 코웨이 수처리 사업부 매각 본입찰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일부 사모투자펀드(PEF)도 불참했고 에너지 업체 등 1~2곳만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예비입찰에는 한화와 유진 등 6~7곳이 참여해 매각 가능성을 높였다.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수처리 사업이기에 딜이 무난할 것이란 예상도 많았다.

코웨이는 MBR과 전기산화공정을 이용한 침출수처리장치, 분리막을 이용한 하폐수 고도처리장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정수, 공정수, 오·폐수 처리와 재이용, 재해 지역이나 도서산간에 물을 공급하는 패키지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해 코웨이로 사명을 바꾼 MBK파트너스는 우리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정하고 분리 매각을 통해 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려고 했다.

그러나 코웨이 전체에서 10% 미만인 수처리 사업은 자회사인 그린엔텍과 함께 이익안정성 면에서 부족했다.

16개 하수처리장에서 사용 중인 HDF(Hanhwa Dynamic Flow)공법과 멤브레인을 적용한 DF-MBR(Dynamic Flow Membrane)공법 기술, 중동지역 플랜트 사업의 수처리 기술, 상하수도 IT솔루션 개발 경험 등이 있는 한화는 인수 시너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하이마트 매각 후 신성장 동력을 찾는 유진도 코웨이 수처리 사업부를 인수하더라도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다른 관련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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