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에는 부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한 1조8천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21조3천671억원, 당기순이익은 14.9% 감소한 2조878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17개 증권사의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031)인 1조8천588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대수와 연결법인 증가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휴일 특근 감소 등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9.2% 증가한 117만1천804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의 판매호조에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0.7% 감소한 15만3천728대를 팔았다. 해외시장에서는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량 감소분을 해외공장 생산증량으로 만회해 10.9% 증가한 101만8천76대를 판매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에도 생산차질을 겪는 국내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작년보다 1.0%포인트 78.0%에 그쳤다.

영업부문 비용은 원화약세 및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로 11.3% 증가한 2조8천358억원을 보였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률은 작년 동기보다 17%포인트 줄어든 8.7%에 머물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 부진 속에서 주말 특근 감소로 국내공장 생산량까지 감소해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공장 생산판매 회복과 달러-원 환율 안정이 이뤄지면 앞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세 지연으로 수요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유럽시장과 신흥시장의 수요마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엔화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시장확대 정책에 나서는 점을 고충으로 꼽았다.

따라서 현대차는 품질ㆍ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특화된 현지 전략차종을 출시하고 딜러와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및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한 질적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어 무리한 외형확장보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하며 주간 2교대 안착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도 지속적으로 이뤄나갈 예정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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