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포스코[005490]의 실적이 올해 1분기에 수요와 가격 부진이라는 외부 악재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다소 부진했다.

포스코는 25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에 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4조5천820억원, 영업이익 7천170억원, 순이익 2천920억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0.6%, 9.9%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만 3.2% 감소했고, 영업익은 23.4% 늘어났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7조6천850억원, 영업이익 5천81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연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에 나온 11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를 집계해 실시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5조738억원, 영업이익은 7천861억원으로 예상됐다. 실제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망치보다 각각 3.3%, 8.8% 밑돈 것이다.

작년 한 해 악화된 대외여건 탓에 고전했던 포스코는 올해 들어서도 업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회복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최근 2분기 연속으로 1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성과는 있었다.

우선 1분기에만 원료비 427억원, 재료비 293억원 등 총 1천378억원의 원가를 절감하고, 원료재고도 2천51억원 감축했다. 그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률도 4.91%로 작년 동기(4.83%)보다 소폭 개선됐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와 가전향 판매는 지난해보다 각각 5.2%와 6.3% 늘어났고, 월드베스트ㆍ월드퍼스트 제품 판매점유율도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포스코는 오는 2분기부터 글로벌 철강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경기부양책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전년대비 연간 3.5%의 증가세를 보이고 인도 등 신흥국은 양적 완화에 따른 투자확대로 6%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밀착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경영실적을 본격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월드퍼스트, 월드베스트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높이고, 고객 맞춤 마케팅활동도 폭넓게 전개할 것"이라며 "또 원가절감과 기술개발,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4조원, 단독기준 31조원으로 발표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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