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선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로 달러-엔 환율이 100엔선으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이날 일본은 소비자물가(CPI) 지수와 경제 전망에 관한 반기 보고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가 평소대로 인플레 목표 2%를 달성에 대한 코멘트를 내놓는데 그친다면 달러-엔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 이날 서울환시 달러화는 달러-엔 환율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엔-원 재정환율 100엔당 1,120원선이 무너진 만큼 달러화 하락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 전일 장막판 1,110원대 초반에서 달러화가 소폭 반등했던 만큼 지지력을 확인할 만하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엔-원 재정환율 1,120원선을 강도높게 방어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달러화 1,110원선 하향 시도를 지속할 공산이 크다.

달러화가 1,110원선 밑으로 하락하면 엔-원 재정환율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아 달러-원 환율과 100엔당 엔-원 재정환율이 동시에 1,110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는 달러화 1,110원대 초반에서 당국개입 경계심이 강하다. 이날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으면 당국을 의식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레벨이 낮아지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저점 결제수요가 팽팽히 맞물리고 있다. 그러나 월말 장세로 돌입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일 수 있어 달러화의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50포인트(0.17%) 상승한 14,700.80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12.10원)보다 2.3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0.00원, 고점은 1,113.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10선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엔-원 재정환율 하락으로 개입 경계심이 나타나고 있고 1,110원선 하향 돌파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BOJ회의로 달러-엔 환율이 재차 100엔선을 향하면 달러화 역시 하방 경직성을 보일 수 있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달러화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1,110원선 부근에서 주거래 가격대가 형성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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