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금융위기 이후 8조 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는 26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8년 9월 83조 8천926억 원에서 75조 2천574억 원으로 8조 1천352억 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로 4조 5천574억 원에서 3조 6천700억 원으로 8천875억 원이 빠졌다. 뒤를 이어 개포동 주공1단지가 6천220억 원,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5천247억 원이 증발했다.





이들 재건축 단지는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며 사업성이 약화됐고 재건축 방식을 둘러싼 조합원간 의견 충돌이 잇따르며 하락세를 보였다. 또 서울시의 소형비율확대방침, 한강변 최고 층수제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달리 서초구 일대의 재건축 단지는 시총이 늘어 주목된다.

반포동 주공1단지는 4조 8천736억 원에서 5조 2천265억 원으로 3천530억 원이 늘었고, 신반포(한신1차) 3,238억 원, 신반포(한신3차) 2천68억 원, 한신2차가 688억 원 등 증가세를 나타났다.

이 지역 재건축 단지들은 조합과 조합원간 갈등이나 분쟁이 많지 않고, 고속버스터미널 리모델링, 올림픽대로 지하화 등 개발계획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4.1대책 이후 회복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강남구 은마와 개포 주공1단지,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은 양도소득세 감면 대상에 해당해 가격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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