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올해 1.4분기(2013년 1-3월) 미국의 경제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26일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2.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2%를 밑돈 것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0.4%였다.

1분기에 소비지출이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기업들이 재고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증가한 데다 연방정부 지출이 축소돼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풀이됐다.

1분기 소비지출(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차지)은 3.2% 늘어나 2010년 말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업들의 재고 역시 503억달러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는 133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많은 전문가는 기업 재고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제조된 제품 및 서비스부문 최종 판매는 1.5% 상승했다. 이는 8분기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최근의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주거용 주택 투자는 12.6% 증가해 3개 분기 연속 강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지출은 3% 상승했다.

국방지출은 11.5% 감소했다. 이전 분기에도 22.1%나 하락했다.

연방정부의 총 지출은 4.1% 떨어졌다. 이는 지난 3월 초부터 시행된 시퀘스터 때문으로 파악됐다.

수입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5.4% 급증했다. 이전 분기에는 4.2% 하락했다. 수출 역시 2.9% 증가했다. 4분기에는 2.8% 낮아졌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0.9% 상승했다. 이전 2개 분기 동안 1.6% 각각 올랐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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