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4센트(0.7%) 떨어진 93.00달러에 끝났다.

이번 주 유가는 5.4%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2.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2%를 밑돈 것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0.4%였다.

4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지난 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는 전월 최종치 78.6보다 하락한 76.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지만 마켓워치 조사치 74.0을 상회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개장 초 유가는 뉴욕증시가 성장률 둔화에도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내 낙폭이 제한됐다면서 그러나 1분기보다는 2분기 성장률이 더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점차 많은 경제학자가 2분기 미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1% 성장률을, 높게 보는 측은 1.5% 성장률을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는 여전히 공급 부족 가능성이라는 상승 요인과 경제성장률 둔화라는 하락 요인이 충돌하는 모습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이라크의 정치적 불안정 고조에 따른 수급 불안정 우려가 상존해 있다.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쿠바이시 모스크(이슬람 사원) 주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내무부는 주말 예배일인 금요일을 맞아 수니파 모스크 주변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이슬람교도를 목표로 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군이 이날 수니파 무장세력이 장악한 바그다드 북쪽 술레이만 베크 마을을 재탈환했다.

여기에 시리아 정부의 부인에도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면 서방세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동지역의 불안정을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미겔 로드리게스 백악관 상원 연락관은 존 매케인(공화ㆍ애리조나), 칼 레빈(민주ㆍ미시간)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정보기관들은 시리아 정권이 소규모의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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