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6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경제지표와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에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너한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여름을 향해 가면서 일부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경제지표는 시장이 원하는 것만큼 양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스트래티지스트는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미국이 여전히 느린 속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지표는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펀더멘털보다 한발 앞서 가고 있으며 솔직히 말해서 이제 정체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PL파이낸셜의 존 카날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분기와 1분기는 단지 평균 수준의 성장률만을 보였으며 경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할 정도로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가 실제로 어떤 조처에 나설 것이란 기대로 오르고 있다. 만약 미국도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다. 그렇지 않고 Fed 손이 묶여 있다고 생각한다면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한 캐피털의 애덤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시장에서는 경제지표를 둘러싸고 일부 불안감이 감지됐으며 실적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 모습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예상보다 경기 둔화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DP 지표 실망감으로 Fed가 양적완화 철수를 시작하는 시기가 늦춰질 것이며 특히 최근 나온 경제지표는 2분기에 성장률이 재차 둔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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