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경제 성장률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혼조세에 머물렀고,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3.2%를 밑도는 것이다.

특히 1분기보다 2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4월 소비자태도지수는 전월의 78.6보다 하락한 76.4를 나타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 74.0을 웃돌았지만,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에 대한 실망감에다 미 성장률 부진이 더해지며 달러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98엔대로 떨어졌다.

한편, 다음주 대형 이벤트들이 대기돼 있다.

4월30일과 5월1일 양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5월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대표 고용지표인 비농업 취업자 수도 발표된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75포인트(0.08%) 상승한 14,712.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18%) 하락한 1,582.2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2포인트(0.33%) 낮아진 3,279.2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7%, 2.3%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1분기 GDP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해 혼조세로출발했다.

한산한 거래 속에 원자재 업종은 하락했고 소비관련 업종은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2.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 3.2%를 밑도는 것으로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0.4%였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GDP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 지표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에 대부분 경제지표는

시장에 전보다 더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됐으나 반면 GDP 서프라이즈 효과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달보다 하락했으나 월가의 예측치를 웃돌았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이 지수(최종치)는 전월의 78.6보다 하락한 76.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 74.0을 상회하는 것이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아마존닷컴이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업체는 이번 분기에 매출이 부진할것으로예상했기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시장의 예상을 소폭 밑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했다. 업체는 또 2분기와 4분기에 대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실적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주택건설업체 D.R 호튼은 분기 주당 순익이 32센트로 시장의 예상치 19센트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S&P500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50%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69%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밝혔으며 20%는 예상을 하회했다고 톰슨로이터는 집계했다.

또 42%의 기업만이 예상을 웃도는 매출 실적을 밝혔다. 평균적으로 매출은 예상을 2% 밑돌고 있다.

백화점 체인인 JC페니는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지분 7.9%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11% 넘게 급등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1.4분기 성장률 예상치 하회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낮아진 연 1.668%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8/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4bp 내린 2.86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떨어진 0.692%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2.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2%를 밑돈 것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0.4%였다.

4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국채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는 전월 최종치 78.6보다 하락한 76.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지만 마켓워치 조사치 74.0을 상회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성장률 둔화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분기 GDP 예상치 하회는 상당 부분 가격에 선반영됐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경제성장률이 느린 확장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1분기보다는 2분기 성장률이 둔화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2분기 성장률은 1%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1분기 GDP가 2.5%를 기록해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소비지출은 3.2% 증가했다"면서 "소비지출 증가는 미 경제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분기에도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면서 "2분기 성장률은 1.0-1.5% 범위를 기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2분기에도 소비활동이 활발한 모습을 나타낸다면 올해 성장률이 3.0%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4월30-5월1일 있을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성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다음 달 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을 보고 있다.

이는 유로존 재정 취약국들의 경기 침체가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한편, 다우존스는 이날 미 성장률 전망 약화로 엔 숏포지션 위험이 증가했다면서 달러-엔이 100엔 돌파에 계속 실패함에 따라 엔화 강세분위기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다면 일본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가 매력적 투자 대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엔화는 일본은행(BOJ)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 성장률 예상 하회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8.0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24엔보다 1.19엔이나 낮아졌다.

달러화는 지난 4월18일 이후 처음으로 한때 98엔 아래로 내려앉았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7.7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14엔보다 1.39엔이나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3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11달러보다 0.0019달러 높아졌다.

엔화는 유럽에서부터 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유로화와 달러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BOJ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 국채매입 규모를 연 60조~70조엔으로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0.0~0.1%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4일 단행한 '양적·질적 통화완화'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관망세를 취하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미 성장률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엔화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2.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2%를 밑돈 것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0.4%였다.

4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달러화하락을제한하지못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는 전월 최종치 78.6보다 하락한 76.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지만 마켓워치 조사치 74.0을 웃돈것이다.

유로화는 다음 달 2일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화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미 성장률 둔화 우려로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ECB 회의를 앞두고 있어 1.30달러 주변에서 주로 등락했다면서 금리인하 여부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유로화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날 고객보고서를 통해 독일 경제지표가 취약한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ECB가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 경제가 확연하게 둔화된다면 17개 국으로 구성된 유로존의 상황이 매우 악화될 것이라면서 ECB가 다음 주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면 독일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밝혀 현재의 유로화 수준에 만족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4센트(0.7%) 떨어진 93.00달러에 끝났다.

이번 주 유가는 5.4%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2.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2%를 밑돈 것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0.4%였다.

4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지난 1월 이래 최저치를기록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는 전월 최종치 78.6보다 하락한 76.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지만 마켓워치 조사치 74.0을 상회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개장 초 유가는 뉴욕증시가 성장률 둔화에도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내 낙폭이 제한됐다면서 그러나 1분기보다는 2분기 성장률이 더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점차 많은 경제학자가 2분기 미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1% 성장률을, 높게 보는 측은 1.5% 성장률을 점치고있다고덧붙였다.

유가는 여전히 공급 부족 가능성이라는 상승 요인과 경제성장률 둔화라는 하락 요인이 충돌하는 모습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이라크의 정치적 불안정 고조에 따른 수급 불안정 우려가 상존해 있다.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쿠바이시 모스크(이슬람 사원) 주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내무부는 주말 예배일인 금요일을 맞아 수니파 모스크 주변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이슬람교도를 목표로 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군이 이날 수니파 무장세력이 장악한 바그다드 북쪽 술레이만 베크 마을을 재탈환했다.

여기에 시리아 정부의 부인에도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면 서방세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동지역의 불안정을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미겔 로드리게스 백악관 상원 연락관은 존 매케인(공화ㆍ애리조나), 칼 레빈(민주ㆍ미시간)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정보기관들은 시리아 정권이 소규모의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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