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유럽연합(EU)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확충하고자 영국에 309억유로(미화 403억달러)를 요청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9일(런던시간) 보도했다.

영국은 이날 EU 재무장관들이 IMF에 제공할 구제기금 2천억유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전화회의에서 영국에 이같이 요청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EU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영국이 이 요청에 응한다면 독일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떠안게 되고 프랑스와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그러나 유로존 구제를 위해 직접 IMF에 재원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계속해서 밝히고 있다.

영국은 이미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구제금융에 143억유로를 부담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IMF에 2천억유로를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유로존 회원국이 1천500억유로를 나머지는 비(非) 유로존 회원국이 분담하기로 했다.

캐머런 총리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16일 "지난주 (IMF와) 양자차입을 늘리는 것과 관련해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면서 "정상회의에서 영국은 IMF에 제공할 2천억유로에 대해 분담금을 내지 않겠다고 매우 확실히 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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