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달러-엔은 미국의 경기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29일 오후 2시57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45엔 낮아진 97.60엔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39엔 밀린 127.37엔에, 유로-달러는 0.0017달러 높아진 1.3047달러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미국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엔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에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3.2%를 밑도는 것이다.

특히 1분기보다 2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자아냈다.

여기에 미국의 4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전월의 78.6보다 하락한 76.4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증폭됐다.

미 4월 소비자태도지수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 74.0을 웃돌았지만,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크레디트아그리꼴(CA)의 미툴 코테차 외환 헤드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무는 데다 미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Fed가 이번 주에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테차 헤드는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Fed가 최소한 올해에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생기면서 Fed가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미 국채금리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미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지 않으면 달러-엔도 100.00엔을 돌파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는 고(故) 히로히토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쇼와(昭和)의 날'로 휴장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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