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미국발 호재에 반응해 상승 출발하며 2,000선 상향 돌파 기대를 키웠지만 상승폭을 지키지는 못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04%) 오른 1,973.1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0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37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937억원을 사들였고 비차익거래는 980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과 투신 중심의 기관이 비차익거래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42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업종이 1.36% 올랐고 유통 업종과 금융 업종도 1.14% 상승률을 보였다. 종이ㆍ목재 업종도 1.02% 뛰었다.

반면 의약품 업종은 1.27% 하락했다. 화학 업종과 의료정밀 업종도 각각 1.12%와 1.04% 내렸다. 철강ㆍ금속 업종은 1.0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0.75% 소폭 올랐다. 신한지주[055550]와 삼성생명[032830]은 각각 1.84%와 1.05% 상승했다.

삼성물산[000830]은 3.15%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도 3.95% 오르며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005380]는 1.85% 내렸고 기아차[000270]도 1.96% 동반 하락했다. 호남석유[011170]는 3.87% 내렸고 최근 실적발표 이후 급등했던 LG전자[066570]는 이날 1.76%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2,000선 돌파를 앞두고 심리적 저항선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며 "일부 그리스 국채 문제 우려가 불거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2,000선 돌파를 앞둔 부담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던 게 펀드 환매로 돌아와 지수 상승을 막고 있지만 우려할만한 부분은 아니다"라며 "외국인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고 글로벌 차원에서도 위험자산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보합세가 시장에 큰 변화가 왔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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