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중앙은행의 유동성 투입 등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의 열기기 식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S&P캐피털 IQ의 샘 스토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세 주요 지수 모두 4월에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4월 상승률은 보통 수준보다 부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S&P500지수가 지난 6개월 연속 오른 후에 투자자들이 숨 고르기에 나서는 것을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S&P500지수의 10개 모든 종목이 올해 상승했으나 6월에는 이들 가운데 60%만 올랐다. 경기 방어주와 소비업종, 헬스케어, 이동통신, 유틸리티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스토벌 스트래티지스트는 "마치 1980년대 팝송 가사처럼 '어떤 것도 내 발걸음을 막을 수 없어, 누구도 나를 늦출 순 없다'라는 투자자들의 태도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고 S&P500지수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밀러 태벅앤코의 앤드류 윌킨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월가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 행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이번 주에 가장 흥미로운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달 초 ECB는 경제지표가 악화하면 기준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스피로 소버린스트래티지의 니콜라스 스피로 이사는 "이날 이탈리아 국채는 정치적 안정과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이라는 쌍둥이 혜택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의를 부추기고 있다. 또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하반기 국내경기에 대해 그럭저럭 양호한 전망을 밝히고 있으며 이것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계속하는 것이 정말 놀랍다고 생각한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기조를 지속할 것이란 기대로 주식과 함께 금과 채권가격이 모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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