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웅진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웅진코웨이[021240]의 매각을 통해 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태양광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웅진그룹은 6일 "조만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웅진코웨이 자회사인 웅진케미칼과 화장품 사업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웅진코웨이 지분을 일괄적으로 공개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웅진그룹은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웅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를 통해 웅진코웨이 지분 31.04%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 자금을 활용해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태양광 사업을 육성하는 등 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다.

지난 2007년 극동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웅진홀딩스의 부채는 대폭 증가했고, 그 후 건설 경기 부진까지 겹치면서 웅진그룹 전체의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는 악화됐다.

그룹 측 관계자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극동건설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웅진홀딩스의 차입금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웅진그룹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일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 자금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관계자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작년에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5천억원의 매출액과 1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달성할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유입되는 자금으로 추가 투자여력을 확보해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을 글로벌 'Top 3'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0년 7명의 직원과 자본금 7천만원으로 시작된 웅진그룹은 현재 교육출판, 환경생활, 태양광 에너지, 소재, 건설레저, 식품, 서비스금융, 지주회사 등 8개 사업군과 15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그룹 총 매출액 6조1천억원, 영업이익 4천300억원을 달성했다.

또, 매각 대상인 웅진코웨이는 국내 1위의 환경가전 기업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코디-렌탈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재 렌탈 고객 수 330만명, 렌탈 제품 수 545만개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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